함께 출전한 Madkof 이광노 선수는 9위

한국 시간으로 8월 6일부터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의 격투게임 대회 'EVO 2022'의 KOF XV 부문에서 Lacid 강명구 선수가 분전 끝에 4위를 달성했습니다.

최종 우승을 차지한 ZJZ 선수와 8강에서 맞붙은 Lacid 강명구 선수(왼쪽)
최종 우승을 차지한 ZJZ 선수와 8강에서 맞붙은 Lacid 강명구 선수(왼쪽)

강명구 선수는 KOF XV 출시 이후 한국에서 치러진 두 차례의 공식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거둘 정도의 실력자이기도 한데요, 8강까지의 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승자조에 올라가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도 사용 캐릭터는 메이텐쿤, 셸미, 애쉬. 뛰어난 실력은 물론, 경기에 큰 베개를 들고 가기도 하고, 상대 캐릭터를 잡아내거나 경기가 끝낼 때마다 세리모니를 보여주며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PAKO 선수가 강명구 선수의 베개를 안고 우는 퍼포먼스를 하고 이어 함께 포즈를 취하는 모습, E.T 선수와의 경기에서 석패한 뒤 상대의 손을 번쩍 들어 축하해주는 매너 있는 모습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시상식에서도 베개로 세리모니를 펼쳤습니다. 옆에서 함께 해주는 XiaoHeyTW 선수의 모습이 귀엽네요.
시상식에서도 베개로 세리모니를 펼쳤습니다. 옆에서 함께 해주는 XiaoHeyTW 선수의 모습이 귀엽네요.

강명구 선수의 8강 첫 상대는 대만의 ZJZ 선수, KOF XV 대전 영상을 자주 본다면 익숙할 강자였습니다. 첫 세트는 아쉽게 패배했지만, 두 번째 세트에서는 애쉬의 섀터 스트라이크에 이은 역전으로 승리를 가져오며 분위기를 반전했죠. 하지만 세 번째 세트에서 선봉인 쿨라, 차봉인 B.제니를 뚫어내지 못하고 패자조로 내려옵니다.

패자조 첫 경기인 PAKO 선수와의 대결은 2:0으로 승리했지만, 순위권에 들어가는 패자조 준결승에서 대만의 강자 E.T 선수를 만나 아깝게 패배하고 맙니다. 2세트에서 애쉬로 상대의 대장 크로넨까지 꺼내며 역전하는 그림이 그려질 뻔했는데, 회심의 니보즈가 막혔을 때는 저도 모르게 탄식이 흘러나왔네요.

강명구 선수는 4위로 EVO 2022를 마무리했습니다. 함께 출전한 MadKof 이광노 선수는 9위에 올랐습니다. 무패로 승자조 8강 진출 직전까지 갔지만, 승자조에서 XiaoHeyTW 선수에게, 패자조에서 PAKO 선수에게 패배하고 말았죠. 이날 결과가 아쉽긴 하지만, KOF XV 대회는 이게 마지막이 아니니까요. 앞으로 있을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해봅니다.


한편, 이날 대회가 마무리된 뒤 KOF XV를 비롯한 SNK 게임의 새로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KOF XV는 시즌 1 마지막 DLC 팀 '사무라이 쇼다운 팀'이 공개됐고, 야부키 신고, 김갑환 등 신규 캐릭터 15명이 등장하는 2023 신규 시즌도 발표됐습니다. 또, 사무라이 쇼다운은 롤백 넷코드 지원이, 오랜 기간 시리즈가 멈춰 있었던 아랑전설 시리즈의 신규 프로젝트도 최초 공개됐죠. 오늘이 SNK 팬들에게는 축제 같은 날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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