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한의 예산, 무제한의 시간1999년 6월, 밸브의 첫 게임이자 출세작인 ‘하프라이프’가 나온 지 불과 6개월도 지나지 않은 이른 시기부터 게이브 뉴웰은 ‘하프라이프2’의 개발을 시작했다. 뉴웰은 다른 흔한 게임회사처럼 대충 속편을 만들어 내놓을 생각이 아니었다. ‘하프라이프2’는 ‘전작을 능가하는, 아니 장르 자체를 완전히 뒤흔들 완벽한 게임’이어야 했다.“나는 우리 게임이 사람들의 시간을 낭비할거라는 생각조차 하기 싫다. 도대체 왜 인생 중 수 년을 허비해서 획기적이지도 않고 그저 무의미한 것을 만들어야 하는가?” 게이브 뉴웰
나비효과1998년 늦가을, 첫 게임인 '하프라이프'의 제작을 마친 밸브 직원들은 드디어 일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휴가를 즐기러 떠났다. 비슷한 시기, 밸브 본사가 있는 시애틀에서 북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캐나다 서부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교의 기숙사에서는 한 대학생이 '하프라이프'를 보고는 감탄하고 있었다.그의 이름은 민 리(Minh Le). 리는 베트남계 캐나다인으로, 당시 대학교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고 있었다. 민 리는 '둠'부터 '퀘이크2'까지 이드 소프트웨어의 열렬한 신도였다. 리는 특히 '퀘이크' 시리즈의 모드(MO
새로운 FPS의 서막그렇게 게이브 뉴웰이 이끄는 밸브는 출발선에 섰지만, 넘어야 할 산은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가장 기본적인 '어떤 FPS를 만들 것인가?' 부터 시작해 '어느 정도 규모의 게임을 만들 것인가?', '퀘이크 엔진을 얼마나 뜯어 고칠 것인가?' 등 난해한 문제들이 밸브를 기다리고 있었다.가장 먼저 '퀴버'라는 코드명이 붙은 이 게임의 컨셉은 게이브 뉴웰이 냈다. 그는 스티븐 킹의 중편소설인 '미스트(The Mist)'의 분위기를 FPS로 옮기고 싶어했다. 이 소설은 마을을 뒤덮은 수수께끼의 안개와, 그리고 안개 속에서
그는 촉망받는 엘리트였다. 괜찮은 집안에서 태어나 명문대에 들어갔지만 3년만에 때려 치우고 중소기업의 271번째 사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그는 10년 넘는 세월 동안, 회사가 300명짜리 중소기업에서 전 세계를 지배하는 IT대기업으로 커가는 과정에 큰 힘을 보탰다. 돈, 명예, 실력 무엇 하나 빠지는 것 없었다.이 엘리트 엔지니어가 그대로 회사에 남아있었더라면 분명 그의 선배들처럼 최고의 IT 기업가 중 한 명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회사를 뛰쳐나와 누구도 상상하지 못하던 길을 개척했다. 이 엘리트 엔지니어가 모든 걸 던진
파국의 전조 1994년 이드 소프트웨어가 '둠2(Doom 2)'를 내놓으며 영광은 절정에 달했다. 이제 북미에서 이드 소프트웨어라는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뉴욕부터 로스 엔젤레스까지 수 천 만대의 컴퓨터에 '둠2'가 깔려 있었고, 사람들은 '둠2' 데스매치에 바빴다. 게임의 역사에 'FPS' 장르가 굵게 새겨
'나치를 때려죽이는 게임' 1991년 한 해 동안 이드 소프트웨어는 아주 바쁜 나날을 보냈다. 그 해 이드 소프트웨어는 9개나 되는 게임을 만들었다. 거의 1개월에 한 개씩 게임을 찍어냈다. 연말이 되어서야 존 카멕과 존 로메로를 비롯한 이드 소프트웨어의 멤버들은 한숨 돌릴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이
여기 두 천재가 있다. 우연히 만난 둘은 공교롭게도 이름마저 같았다. 둘이 힘을 합쳐 만든 게임은 게임의 역사를 영원히 바꾼 불후의 명작으로 남았다. 그러나 둘은 너무나 다른 존재였고, 마침내 서로가 서로를 비난하며 갈라선다. 이드소프트웨어(id Software)를 함께 세우고 전설적인 게임 '둠(Doom)'을 낳
동서양을 모두 통일한 게임제국, 닌텐도…그러나 1970년대 말, 막대한 빚에 짓눌려 앞날이 어둡던 닌텐도는 '게임&워치'를 시작으로 불과 10여년만에 전 세계 게임 시장을 장악하며 게임 제국으로 성장했다. 그 중심에는 독재자 야마우치 히로시 사장의 결단이 있었다. 요코이 군페이, 우에무라 마사
직원들이 존경하는 '두목님'의 직감 닌텐도 야마우치 히로시 사장은 카리스마 경영으로 회사 내에서도 추앙 받기 시작했다. '게임&워치', '패밀리 컴퓨터' 등 닌텐도의 중요한 순간마다 야마우치 사장의 직감과 카리스마는 빛을 발했다. 딱 봐도 엄격한 인상에, 옅은 선글라스를 쓰고 다니는 야마우치
열 받은 사장님 1980년 말, 미국에서 걸려온 한 통의 전화에 닌텐도 야마우치 히로시 사장은 노발대발했다. 무엇이 이 '야쿠자' 사장님을 화나게 만들었을까? 전화를 건 사람은 닌텐도 아메리카의 아라카와 미노루 사장으로 다름 아닌 야마우치 사장의 사위였다. 아라카와는 닌텐도가 얼마 전 미국으로
우연에서 시작된 가정용 게임기 프로젝트 이야기는 다시 197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요코이 군페이가 가져온 물건을 보고 야마우치 히로시가 “된다!”라고 하면 양산했다는 일화에서 알 수 있듯, 이 시기의 닌텐도는 체계적이기 보다는 주먹구구에 가까운 방식으로 개발 및 양산을 하
오늘날 '독재자'라는 말은 부정적인 의미로 쓰일 때가 많다.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라는 유명한 격언도 독재자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러나 게임의 역사에서 이 '독재자'라는 말은 게임 기업을 키워낸 경영인의 뚝심을 비유하는 말로 쓰일 때도 있다. 닌텐도의 3대 사장, 야마우치 히
쿠타라기 켄의 새로운 야망 2001년에 접어들자 플레이스테이션2의 전 세계 판매량은 2300만대에 달했다. 이미 승부는 결정 난 것이나 다름 없었다. 소니는 불과 10년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두 차례의 가정용 게임기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그것도 그냥 승리가 아닌, 소니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할
“쿠타라기 켄이 플레이스테이션을 들고 왔을 때 밀어준 경영진은 나 밖에 없었다.” - 소니 오가 노리오 회장 소니의 두 번째 게임기 전쟁 소니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첫 가정용 게임기 전쟁에서 멋지게 승리했다. 세가 새턴은 그 자체로도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에 뒤쳐진다는 인상을 주
“나 같은 사람은 아마 소니에서 블랙리스트 맨 꼭대기에 있었을 것이다.” – 쿠타라기 켄 플레이스테이션을 위해 모인 사람들 드디어 플레이스테이션 프로젝트에 시동이 걸렸다. 최고 경영회의에서 GO를 선택한 이상 이제 회사 내에서 방해할 사람은 더 이상 없었다. 오가 노리오 사
1975년, 일본 국립 전기 통신 대학 전자 공학과를 갓 졸업한 공학도가 한 명 있었다. 그는 졸업 후 진로로 소니를 지망했다. 이 시기의 소니는 누구나 선망하는 초일류급 회사는 아니었다. 소니의 히트작 '워크맨'은 아직 몇 년 더 있어야 했고, 규모가 꽤 큰 전자제품 회사 정도의 인식이었다. 그럼에도 불
워게이밍의 '월드 오브 탱크'에는 다양한 전차가 등장한다. 이 중에는 도저히 실존했을 것 같지 않은 기묘한 모양의 전차들도 있다. 과연 그런 전차들이 실제로 존재했을까, 아니었을까? '월드 오브 탱크'에 등장하는 기괴한(?) 전차들을 살펴보았다. 일본 육군의 망상, 5식 중전차 월드 오브 탱크 일
2018년 2월 1일, 메인스트림 G21의 3차 업데이트이자 스토리 2부가 되는 업데이트가 진행됐습니다. 2부에서는 새로운 변신 스킬인 ‘이신화’를 얻을 수 있으며, 알지 못했던 진실에 다가갈 수 있게 됩니다. 주의사항* 다음 글은 'G21 수호자의 길' 메인스트림의 강력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G2
가까운 미래를 다룬 게임에서 가장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미래 무기'가 바로 강력한 광선을 이용한 레이저 무기다. 강력한 에너지를 지닌 한 줄기 빛을 내뿜어 한 방에 적을 처치한다. 이것이 '스페이스 인베이더'부터 지금까지 게임 속에서 이어져 온 레이저 무기의 모습이다. ▶ 게임 '헤일
2017년 12월 14일, 챕터6 신의 기사단의 세 번째 메인스트림 G21이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G21은 아발론 게이트 너머에 있는 아발론에서 초대 단장의 시체와 관련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신규 NPC ‘르웰린’을 비롯해 새로운 몬스터, 레이드를 만날 수 있으며 ‘에르그 강화’ 시스템을 통해 자신의 무기를 더욱 더 강력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G21은 총 세 번에 걸쳐 업데이트가 진행되며 스토리는 2월 1일에 2부가 업데이트 될 예정입니다. 1부 수호자의 길 ■ 그늘의 물푸레나무 (경험치 50000, 상금 5000G) 이멘 마하